《베테랑2》 리뷰 | 정의는 다시 한 번, 주먹을 쥐었다
2015년 여름,
"어이가 없네?"라는 명대사와 함께
통쾌한 한 방을 날렸던 영화 《베테랑》.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정의감이 다시 스크린 위에 돌아왔습니다.
바로 《베테랑2》.
1편의 유쾌한 리듬을 기대했지만,
이번엔 조금 더 묵직하고
더 현실적인 울분을 담은 영화였습니다.
● 다시 모인 베테랑들, 더 냉철해진 세상
형사 서도철(황정민)은 여전히 거침없고,
정의감 넘치지만,
그 앞에 놓인 사건은 더 음지에서,
더 비열하게 움직이는 범죄였습니다.
1편이 ‘재벌 3세의 일탈’을 그렸다면,
이번 2편은 조직적인 권력의 민낯에 집중합니다.
폭력의 대상도,
그 뒤에 있는 권력도,
더 교묘하고 현실적인 형태로 바뀌었죠.
▲ 통쾌함보다는 현실감,
그리고 더 단단해진 정의감
《베테랑2》는 단순한 후속작이 아닙니다.
같은 캐릭터를 내세웠지만,
그 속의 감정은 한층 깊어졌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성숙해졌습니다.
"이게 말이 돼?"라는 대사를 내뱉고 싶게 만드는 현실들.
하지만 서도철은 여전히
"그래도 해야지."라며 주먹을 쥡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또다시
스크린 속 정의에 조용히 마음을 내어주게 됩니다.
◆ 감상 – 유쾌함은 줄었지만, 깊이는 더해졌다
확실히, 《베테랑2》는 1편과 결이 조금 다릅니다.
웃음보다 씁쓸한 현실감이 더 크게 다가오고,
액션보다 의미 있는 침묵과 시선이 더 오래 남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서도철 특유의
거침없는 대사와 카리스마는 여전해서,
답답한 현실에 잠깐 숨통을 틔워주기도 하죠.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1편을 좋아했던 분
-
통쾌한 형사물을 찾는 분
-
웃기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원하시는 분
-
‘정의’라는 단어가 식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분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정의는 가끔 낡은 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베테랑2》는 말합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
그리고 그 말을
가볍지 않게,
그러면서도 무겁지 않게
우리에게 전해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