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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TERNET


막연히 전문직 해보겠답시고 설치다가 경력없고 무기력하고 나이만 많은 사람.. 30대 중반이 되었는데
단기알바만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단기알바에서 쉬는시간에 몇마디 나누다 말 트게된 분이랑 인연이 닿아서 그분 소개로 의학세미나 주최하고 의학전문월간지 발행하는곳 들어온지 이제 한달 채웠어.
아주 어려운 업무는 아니지만
첫 한달은 지적질 쿠사리질도 너무 많이 듣고,
최저에 가까운돈 받자고 매일 쿠사리들으면서 이짓해야하나..
점심에 광주 부산 내려가서 식당에다가 행사세팅하고
그날밤 자정에 다시 올라오는 출장업무,
눈빠져라 들여다봐야하는 잡지 원고 작업 등등,
일만 어려운거면 꾹 참겠지만.. 분위기와 사람.
딱딱하고 건조한 사무실분위기..
같은회사내 다른 팀들은 화기애애 웃으며 일하는데
우리팀은 다들 말없고 건조해서인지
너무 사무실이 감옥같고 도망가고 싶더라..

첫째주 출근하자마자 영문도 모른채로
대학병원 교수들 모시는 저녁식사행사자리 출장 여기저기 네번씩이나 팀장님 따라가고..
회사가 발간하는 매거진 종류 겁나많은데 그거 못외워서 지적받고..
난 머리나 옷같은거 잘 꾸밀줄도 모르고 안경쓰고 못생긴 사람인데
행사장에 같이 나온 제약사 pm님들, 영업분들은 외모도 훤칠하고 수트 슬림핏도 멋지고 차도 좋고..
그분들이 의사선생들 응대하는거 보니 멋지고 부럽더라..
'얼굴도 훤칠하고 돈도 잘벌겠구나.. 명함도 번듯하고..'

의학 기사 쓰는 일하면서 이것저것 지적받고 사무직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게 마치 감옥같은 분위기라 힘들어서 정신과 가려고 전화예약 두번씩이나 잡았다가 그놈의 행사출장때문에 병원도 취소하고 못가고..
인천 끄트머리에서 서울 도심 한복판까지 편도 1시간반 지옥철 타야하고..

진짜 도망갈까, 퇴사핑계 뭐로 대지..아프다고할까, 걍 잠수타고 사고났다고할까.. 무단퇴사 조져야하나
매일매일 생각했는데 한달 지나니 잔소리 쿠사리듣는 빈도도 줄고 거짓말처럼 회사가 조금씩 익숙해지네..
어제는 처음뵙는 머리 흰 연세지긋한 모 병원 교수님이
어이구 이친구는 누구야? 반가워요^^ 하고 먼저 악수건네며 인사해주시는데
그 인사한마디가 뭐라고 긴장이 사르르 녹더라.
의학잡지사 들어오고나서 세상에 의료관련업계, 업체가 이렇게 규모가 큰지도 처음 알고..
그 근엄해보이는 의대교수님들도 폰에 손주손녀 사진 들어있고..
일반인일땐 그저 병원 제약회사 이게 전부인줄 알았는데.,.

불과 얼마전 여름에 공항보안 지원했었는데 그것도 추측컨대 나이도많고 내세울 무도니 컴퓨터자격이니 그런것도 없어서 떨어졌고
지금도 쿠사리질 없고 적당하게 벌수있는 직종이 뭐가 있을까 계속 이직생각하면서 버티는중인데
매일 한달째 지옥철타면서 느끼는게.. 이세상 연봉이 얼마고 나이가 몇이고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새회사든간에
다들 참 열심히 사는것같네.

회사메일 있는 ㅈ소라서 블라인드 가입하게되고
주절주절 긴말 처음 써보네.
오늘은 노량진에 있는 엄청큰 제약사에
책 납품건으로 처음 가봤는데 세상에나 회사 건물 뷰도 좋고
번듯한 사원증 걸고계신분들이 참 부럽더라
저분들은 연봉 많이받겠지.. 싶더라구
이쪽사람들이야 알겠지만 평판도 엄청 좋은 기업이고..
나도 더 열심히 살아서 어서 돈도모으고 이쁜 3시리즈나 k5도 사고싶고..
오늘 퇴근길 지옥철에 삼성전자 직원도 보이고
힙하고 개성있는 탈색머리 남녀들도 보이고
막연히 타인들의 인생이 부럽다 저사람들은 삶이 재미있을까..
어떡하면 하루빨리 ㅈ소인생 업그레이드 가능할까
여기 게시판에는 돈잘벌고 집있고 좋은차 타는사람 약사 변호사 많구나..좋겠다
쓸데없는 별의별 이런 잡생각이 들었어.
나도 머리하고 옷도 사고 얼굴에 화장품도 바르고
제약회사 멋지던 분들처럼 꾸며봐야지..

1줄요약 - ㅈ소 입사 추노하고싶었는데 한달 버텼어..!

여기있는 모든 사회인들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고 좋은일 가득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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