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이슈 | 시험관으로 얻은 쌍둥이 살해한 엄마…남편 "내 잘못", 무슨 사연?



2025-08-27 09:45
https://v.daum.net/v/20250826203139291


생후 7개월 쌍둥이를 살해한 40대 친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항소심 법정에서 공개됐다. 아기들의 영구 장애 가능성,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 등이 언급됐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광주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의영)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40대 여성 A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18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한 아파트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유산을 거쳐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쌍둥이를 임신했는데 26주만에 조산했다. 아기들은 600g 미만의 초미숙아로 태어나 4개월간 서울 한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았다.
이후 퇴원했지만 통원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에게 아기들이 영구 장애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더해 A씨는 남편의 폭력적인 언행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한다.
A씨는 장애로 인한 사회적 시선이 얼마나 차가운지 아는데 아이들이 그런 고통을 받을까봐 두려웠다면서 남편은 전혀 육아를 도와주지 않았고 항상 비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아이들을 시설에 맡기겠다'고 하자 그동안의 헌신이 부정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산후우울증과 겹쳐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고 했다.
A씨는 범행 당일 다른 방에 있던 아기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경찰에 자수했다고 한다.
1심 재판부는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는 '참작 동기 살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날 검찰은 모든 상황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을 살해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부모에겐 아이들 목숨을 결정할 권한이 없고 이런 식이라면 아동 살해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심의 징역 8년이 무겁다고 항소를 했느냐며 중형 선고가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최후변론을 통해 눈을 뜨고 감을 때마다 아이들이 생각난다며 이름을 부르는 것도 죄스럽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A씨 남편은 아이 엄마는 항소할 생각도 없었고 제가 항소하자고 해서 여기 있는 것이라며 모든 게 제 잘못인 것 같다고 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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