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연예 | 현재 일본 애니 업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한국인?



2025-07-20 14:11


작화에 미친 남자, 천재 애니메이터 유아사 마사아키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 몇 없는 3대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경력을 보유한 거물 감독.

사실 국내에선 애니메이션 팬덤보다는 영화계에서 더 유명한 감독임.

이게 정체성이 굉장히 확고한 사람이라서 그런건데, 서브컬쳐 창작자가 아니라 only 작화맨, 아방가르드 영상예술가임.

차이점이 뭐나면 서브컬쳐 창작자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제공하지만 영상예술가(애니메이터)는 그딴거 관심없고 오직 그림의 움직임과 시각적 자극을 추구함.





이게 데뷔작 <마인드 게임>, 말 그대로 전위적인 작품으로 업계인들의 극찬을 받고 감독으로서 주목받기 시작함.



마인드 게임 이후에도 한동안은 이런 식의 작화 몰빵형 작품들을 찍어냄.
감독 데뷔 전 애니메이터 시절부터 이런 스타일로 유명했었음.









커리어 중반부터는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핑퐁> 등 대중성을 좀 챙긴 작품들을 찍으며 뛰어난 작품성과 완성도로 회자되었고







후기에 들어서면 <데빌맨 crybaby>, <밤은 짦아 걸어 아가씨야>,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등 스토리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영상에만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임.





대중적으로 제일 유명한건 역시 짱구.
짱구 극장판에서 제일 작화가 중요한 파트는 유아사가 그림.
원래 애니메이션 배경은 미술(화가)이 그리는 거지만 가끔 작화(애니메이터)가 배경까지 담당해서 배경에도 움직임을 넣어 그리는 경우가 있음.
이걸 바로 배경동화라고 하는데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극한까지 살리는 최고급 기법임.
요즘은 3D 툴이 있으니 접근성이 낮아졌지만 유아사 시절에는 그냥 애니메이터 본인의 공간지각능력만 믿고 그려야했음.



아무튼 그래서 얘가 대체 한국인이랑 뭔 상관이냐.

이 양반이 감독 짬이 슬슬 차니까 이제 내가 직접 자기 취향의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만들겠다면서 만든 회사가 바로 사이언스 사루임.



유아사는 작품활동 하려고 회사를 만들었으니까 운영을 담당해줄 사람도 있어야겠지?
이걸 담당하는 사이언스 사루의 2인자가 바로 '최은영' 씨임.

이 분도 원래 애니메이터 출신이고, 유아사랑 성향이 비슷해서 대중성 밥 말아먹었던 초기작 시절부터 같이 활동하였고 앞서 소개한 작품들에도 대부분 참여하심.
업계도 보통의 일본식 애니메이터 코스가 아니라 영국 예술학교 나와서 들어온 케이스인 등 여러모로 유아사랑 죽이 맞음.

담당 파트로 제일 유명한 장면이 있는데 그거 올리면 아마 글 짤릴거라서 못 올림.



회사 설립 이후에는 애니메이터로 참가하기보다는 프로듀싱에 주력했는데, 최근 유아사가 건강 악화로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자 이 분이 대표로 올라감.
말했듯이 유아사도 돈 굴리는 입장이 되니 점점 필모 초기의 본인 스타일 해괴망측한 스토리+영상차력쇼 보다는 적당히 대중적인 스토리+영상차력쇼로 타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은영 체제에서는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진짜로 대중적인 만화 원작을 가져와서 애니화하는 등 회사를 이른바 돈이 되는 스타일로 바꾸려는 기조가 보임.

유아사 시절의 사풍(서양권 애니메이터 적극 기용, 영상차력쇼, 프로그램 활용)은 유지하면서 이뤄지는 변화라는 점이 흥미로움.



그리고 이런 과정 속에서 만들어져 최근 대히트를 친 애니메이션이 바로 <단다단>

일본 애니 업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들은 원래부터 꽤 있었고 최근에는 더 많아졌지만, 박성후가 삐끗한 지금 1위를 꼽자면 아마 최은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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