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안 여자와 말 한마디 제대로 못건네고 있다가
모솔답게
여자 출연자 여명에게 급발진 고백을 함
재윤 4일 간 지내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게 너와 우연히 하게 된 15분 대화였어
재윤 지나치게 좋아하니까
여명 나를?
재윤 어.
말 한마디 제대로 해보지도 않았는데
고백을 받은 여명은 당황했지만
재윤의 고백이 꽤나 담백했고
부담갖지 말라는 재윤의 말에 고맙기도 함
하지만 다른 남자 출연자가 맘에 있던 여명은
재윤에게 지금은 확답을 줄 수 없다 며
애둘러 거절하게 됨
그리고 대화가 끝나고 둘은 숙소로 향하는데
숙소에서 고민하던 재윤은
자신의 고백이 너무 섣불렀음을 깨닫고
여명과 정목(여명이 좋아하는 남자출연자) 과의 관계를 자신이 여명에게 고백함으로써
혹시 방해한 것이 아닐까?
모솔답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됨
그리고 고백을 한 그날 밤 여명을 불러내 대화를 신청함
그리고 숙소 언덕 위에서 사실 아까 낮에 했던 고백은
별로 맘에 없는데 한 말이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됨
그 말을 들은 여명은 황당한 기분을 느낌
당연한게
대화도 별로 안해본 사람이
갑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했다가
6시간 후에는 사실 아까는 진심 아니었어 라는 식으로 말하니 여명은 어이가 없어짐
어이 없어진 여명은
그래 너 나한테 마음 없는거 알겠어
라며 자리를 뜨게 됨
재윤은 여명을 보내고 혼자 언덕 위에서
자신이 뭔가를 잘못했다는 생각에 잠김
그런데 이때
자리를 떴던 여명이 재윤도 간 줄 알고
다른 여자출연자를 데리고 웃으며 올라옴
당황한 재윤은 마주칠까봐
급하게 옆의 풀숲에 엎드리게 됨
그리고 거기서
자신이 좋아하던 여명이
자신을 비웃는 말들
(아까 너무 황당했다, 걔가 뭐래는 줄 아냐, 혼자 북치고 장구친다 등)
지연과 웃으며 대화하는 걸 모조리 다 옆에서 듣게 됨
그리고 한참을 이야기 하던 그녀들이 떠나고
재윤은 풀숲을 일어나
흙이 잔뜩 묻은 팔로 쓸쓸히 자리를 뜨게 됨....
개인적으로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 보면서
제일 웃기면서도
남자 모쏠로써 겪을 수 있는 수치스럽고 비참한 상황을
너무 잘 보여주는 장면같음..